Q : 늑대랑 사자가 결혼해서 토끼를 낳을 수도 있나요? A : 헛소리 말고 발 닦고 잠이나 자라 …발 닦고 잠이나 자야 할 상황에 처해 버렸다 아빠는 사자고 엄마는 늑댄데 난 토끼라니 그것도 소설 속 전쟁의 발단이 되는, 엑스트라 토끼라니! 이대로 가다간 모두 죽는 것은 물론 엄마와 아빠 두 가문 전부 멸망해 버린다 ‘안 돼 어떻게든 운명을 바꿔야만 해 ’ 주먹을 움켜쥐며 분연히 일어섰지만… “클로이, 오늘 저녁이 뭔지 아니? 바로바로… 토끼 고기란다!” 일단 우리 집 늑대들한테 정체를 안 들키는 게 먼저인 것 같다 * * * 토끼인 것만 숨기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, 더 큰 복병이 찾아왔다 수인의 수많은 고유 능력 중 하필, 하필 “동정받기” 능력이라니